수정일 2017년 11월 06일.

간세포암(HCC)은 한국인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 중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며, 암종별 사망률 2위에 해당하는 예후가 불량한 암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바이러스성 간염, 간경변 등의 간세포암 발병 위험인자의 빈도가 높기 때문에 간세포암 환자의 치료경과 관찰뿐 아니라 고위험군에서의 조기진단도 큰 임상적 중요성을 가집니다. 간세포암의 진단과 치료반응평가에는 초음파, CT, MR과 같은 영상검사와 더불어 혈청표지자가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알파태아단백 (AFP)와 PIVKA II (DCP)가 간세포암의 종양표지자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AFP는 태아 혈청 단백으로 태생기에 간 및 난황, 소화기관, 신장 등에서 생성됩니다. 태령 14주에 최고치에 이르며, 출생후 감소되기 시작하여 생후 18개월이 되면 성인에서 관찰되는 수치까지 감소합니다(10 ng/mL). 간염이나 간경변과 같은 간질환 환자의 경우 95%에서 200 ng/mL 이하의 측정치를 보이며 1000 ng/mL 보다 높은 수치가 관찰되는 경우 간세포암을 의심할수 있습니다.

PIVKA II는 간암세포에서 프로트롬빈 전구 물질이 carboxylation되는 과정의 결함으로 초래되는 비정상 단백입니다. 이 과정에 비타민 K 의존 효소가 작용하기 때문에 PIVKA II로 명명 되었으며 DCP로 불리기도 합니다. PIVKA II는 특히 간문맥을 침범하여 진행된 간세포암의 환자에서는 대부분 증가하므로, 간세포암의 진행여부와 예후를 나타내는 혈청표지자로 유용하며, 또한 AFP의 반감기가 5-7일인데 비하여 PIVKA II는 40-72시간으로 짧기 때문에 치료반응 평가에 용이합니다.

AFP는 임신중인 산모나 난황에서 유래된 배세포 암종 환자에서도 증가할 수 있으며, PIVKA II는 장기간의 폐쇄성 황달, 비타민 K 결핍을 동반하는 간내 담즙정체, 와파린 또는 일부 항균제를 복용한 경우 증가할 수 있어, 단독으로 사용되었을 때 간세포암의 이상적인 종양표지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다양한 임상적 상황에서 두 수치를 비교함으로써 간세포암종의 진단과 치료반응평가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임상적으로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