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란 인슐린의 생산과 분비의 결핍이나 비정상 작용에 의하여 고혈당이 발생하는 질환 군입니다. 요붕증(diabetes insipidus)은 당뇨병의 증상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원인도 다릅니다.
2005년 국내 조사에서 20세 이상 성인 당뇨병 유병률은 7.3% (216만명 추산)이었으며, 남자가 8.2%로 여자의 6.4%에 비해 높았습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서도 당뇨병 유병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20대 0.9%, 30대 1.4%, 40대 7.4%, 50대 14.0%, 60대 18.1%, 70대 이상에서는 17.9%로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당뇨병은 인슐린과 혈당 사이의 균형이 깨진 상태입니다. 음식물 섭취 후 탄수화물은 일반적으로 포도당 등의 단당류로 분해되는데, 이는 혈당 수치의 상승과 더불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신호로 작용하게 됩니다.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ß)세포에서 생산되는데, 포도당의 세포내로 이동시켜 혈당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만일 인슐린이 질적·양적으로 부족하거나, 체내 세포들이 인슐린 작용에 저항성을 가지게 되면(인슐린 저항성), 혈당은 높게 유지되고, 세포들은 ‘굶게’ 됩니다. 체내 많은 조직들이 에너지 생성에 포도당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는 여러 가지 급·만성 문제들을 일으키게 됩니다.
급성 고혈당은 위급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몸은 과다한 혈액 내 당 성분을 배출하기 위해 소변 배출을 증가시킵니다. 하지만 소변의 증가는 탈수의 유발과 나트륨과 칼륨 배출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포도당은 심각한 인슐린 결핍 시 세포에서 이용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몸은 대체 에너지원으로 지방산을 이용하고자 하게 됩니다. 지방산의 분해 과정은 비효율적인 에너지 생산 과정일 뿐만 아니라, 케톤이라는 물질의 생성을 유발하게 되고, 케토산증과 같은 산-염기 불균형이 나타나게 합니다. 만일 급성 고혈당이 발견되지 않은 채로 방치된다면, 심각한 탈수, 의식 소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혈당 수치가 만성적으로 올라간 경우, 초기에 환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도 합니다. 우리 몸은 높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 생산과 포도당의 소변을 통한 배출을 늘리고자 합니다. 관련 증상은 더 이상 높은 수치의 혈당을 조절할 수 없을 때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만성 고혈당은 오랜 기간에 걸쳐 혈관, 신경 및 다른 장기 손상을 일으켜서, 신부전, 시력 상실, 뇌졸중, 하지의 혈관을 포함한 심혈관계의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고혈당에 의한 손상은 누적되며, 환자가 자신이 당뇨병이란 것을 인지하기 전부터 시작되는 수가 많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의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의 시작이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